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중경삼림, 1995년 개봉작이라고 믿기지 않는 홍콩 영화리뷰

중경삼림 포스터

# 영화정보

  • 개봉 : 1995년 9월 2일
  • 국가 : 홍콩
  • 장르 : 드라마
  • 감독 : 왕가위
  • 러닝타임 : 102분

 

1. 주요 등장인물

금발 가발의 여인. 항상 금발 가발과 선글라스, 레인코트를 입고 다닌다. 인도인들을 고용해 마약 밀반출을 시도하다가 배신을 당한다. 그들을 쫓다가 살인을 저지르고 만다. 최악의 하루를 보내고 있다.

하지무. 만우절에 애인에게 거짓말 같은 이별 통보를 받고, 고통의 하루하루를 보내는 사복형사이다. 전 애인 '메이'가 좋아하던 과일인 파인애플 통조림 중에서 유통기한이 자신의 생일인 5월 1일까지 인 것을 한 통씩 구매하고 그때까지 연락이 오지 않으면 잊기로 한다.

경찰 663. 스튜어디스 애인과 헤어진 지 얼마 안 된 제복 입은 경찰이다. 순찰을 돌며 자주 가던 식당에 옛 애인이 편지를 맡겼지만, 보관해 달라는 부탁을 하며 애인이 돌아오길 바라고 있다.

페이. 경찰 663의 단골 식당 '미드나이트 익스프레스'의 아르바이트생이다. 사촌오빠의 부탁으로 잠시 일을 하고 있다. 하고 싶은 게 많은 자유로운 영혼의 페이는 경찰 663이 오면 힐끔 보며 관심을 보인다. 

그 외 인물들. 경찰 663의 전 애인, 미드나이트 익스프레스 사장님, 마약상 등이 등장한다.

 

 

2. 간략한 줄거리

첫 번째 이야기

사복경찰 하지무는 시간만 되면 단골 식당인 '미드나이트 익스프레스'에서 헤어진 옛 애인을 기다린다. 유통기한이 5월 1일까지인 파인애플 통조림을 30일 동안 모으고 그날이 될 때까지 애인에게 연락이 오지 않으면 완전히 잊기로 마음먹는다.

결국 연락은 오지 않고 모든 통조림을 먹어 치운다.

한편 금발 가발의 여인은 인도인들을 통해 마약을 밀반출하려고 계획한다. 그들의 옷과 짐에 마약을 숨기고 공항으로 인솔하던 중 인도인들은 마약을 가지고 사라진다. 보스를 만나기 위해 바에 가지만 그는 없고 유통기한이 5월 1일인 정어리 통조림만 받게 된다. 

인도인들을 찾기 위해 수소문하며 유괴범도 되긴도 한다. 결국 그들을 찾아서 총으로 사살한다. 가까스로 그들에게 도망쳐 어느 바로 들어가게 된다.

통조림을 다 먹은 하지무는 어느 바로 향하고, 그곳에 들어오는 첫 번째 여인에게 말을 걸기로 한다. 그때 금발 가발의 여인이 바로 들어오고 그녀에게 다가가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둘은 취하도록 술을 마시고 쉬고 싶다는 그녀를 데리고 호텔로 들어간다. 그녀는 정말 쉬고 싶었는지 신발도 벗지 않고 그대로 잠이 든다. 

하지무는 영화를 보며 샐러드와 여러 가지 음식을 시켜 먹고 더러워진 그녀의 신발을 벗겨 넥타이로 닦아 놓은 후 조용히 호텔을 떠난다.

오전 6시 스물여섯에서 스물여섯이 된 하지무는 운동장을 질주하며 이제 자신에게 연락올 사람이 없을 거라고 단념하며 삐삐를 운동자에 버린다. 떠나려던 그때 삐삐가 울리고 도착한 메시지를 확인하는데 금발 가발의 여인인 702호 친구에게 생일 축하 메시지를 받는다. 그녀와의 기억을 잊지 못할 것이라는 내레이션으로 이야기가 끝난다.

 

두 번째 이야기

하지무의 단골식당 '미드나이트 익스프레스'에 아르바이트생 페이는 캘리포니아로 떠날 꿈을 꾸고 있다. 그래서 항상 마마스 앤 파파스의 'California Dreamin'을 크게 틀어놓는다. 순찰 후 매일 가게에서 음식을 사가는 경찰 663에게 호감이 있는 그녀는 그만 오면 힐끗 훔쳐본다. 얼마 전 스튜어디스인 애인과 결별한 경찰 663은 애인이 식당에 맡긴 편기를 좀 더 보관해 달라고 한다. 식장의 모든 점원들은 그녀의 편지를 몰래 보고, 페이도 그 편지를 보게 된다. 취소 도장과 집키가 들어있었다. 페이는 몰래 그의 집에 들어가 옛 애인의 흔적을 지우고 자신의 흔적을 남긴다.

며칠 후 순찰 중이던 663은 자기 집 창문에서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페이를 발견하고 집으로 간다. 청소를 마치고 나오다가 문 앞에서 663을 마주하게 되고 놀라서 문을 잠가버린다. 663은 문을 부수고 그녀를 찾지만 페이는 도망가버린다.

다음날 식당을 찾은 663은 페이에게 데이트 신청을 한다. 페이가 자신의 옷장에 걸어둔 옷을 차려입고 '캘리포니아'라는 술집으로 간다. 그러나 그녀는 오지 않는다. 그녀가 일하는 식당으로 찾아가지만 식당 주인인 그녀의 사촌오빠에게 편지 한 장을 받는다. 그는 그 편지를 쓰레기 통에 버린다.

페이와 경찰 663은 사랑은 이대로 끝나버리는 것일까?

 

 

3. 감상평

1995년에 개봉한 이 영화는 지금 봐도 전혀 고전 영화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세련되고 감각적인 영화이다. 

이 영화 덕분에 양조위라는 배우가 한국에서 확실한 팬덤을 확보했다고 한다. 일할 때는 사무적인 말투로 차갑지만 집에서는 실연당한 여는 남자를 아주 매력적이게 연기하면서 한국의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듯하다. 

첫 번째 스토리에서는 여배우의 모습이 살짝 이질적으로 느껴졌지만 볼수록 연출과 대사들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또 홍콩을 다녀온 필자로써는 그때의 추억도 떠오르면서 더 즐기며 본 영화다.

현재 실연당했거나 헤어진 사람이라면 이 영화를 추천한다.

 

경찰663을 바라보는 페이, 몰래 경찰663의 집을 바라보는 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