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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일본 소설 원작 영화리뷰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 영화정보

  • 개봉 : 2007년 4월 12일
  • 국가 : 일본
  • 장르 : 코미디
  • 감독 : 나카시마 테츠야
  • 러닝타임 : 129분

 

1. 주요 등장인물

카와리지 마츠코. 극중 여주인공이다. 장녀로 태어나 항상 아픈 동생에게 밀려 제대로 된 사랑을 받지 못했다. 중학교 선생님이었으나 한 학생의 잘못으로 한순간에 직장을 잘리게 되면서 인생이 꼬이게 된다. 어렸을 적 사랑의 결핍 때문에 항상 남자의 사랑을 갈구하며 잘못된 관계를 맺고 끊게 된다. 제목대로 너무 비루한 인생을 살다가 살해당하는 비참한 생을 마감하게 된다.
카와지리 츠네조. 마츠코의 아버지이다. 매우 가부장적이고 엄격한 아버지였다. 아픈 마츠코의 동생을 항상 편애하는것 같이 보였지만 가출한 마츠코를 항상 그리워하고 미안해하는 아버지였다. 하지만 마츠코가 집을 나간 지 얼마 되지 않아 뇌졸중으로 사망하게 된다.
카와지리 쿠미. 마츠코의 여동생이다. 매우 병약해서 항상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 했다. 언니인 마츠코를 매우 좋아하고 사랑했다. 하지만 마츠코에게는 나의 동생이자 내 사랑을 빼앗는 증오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마츠코가 가출해 있을 때 폐렴으로 사망하고 만다.
카와지리 쇼. 극중 남자주인공이다. 마츠코의 조카이다. 아버지의 부탁으로 마츠코의 집을 정리하게 된다. 정리하며 마츠코의 인생에 관심을 갖게 되고 그녀의 인생을 통해 본인의 인생을 돌아보게 된다.
류 요이치. 마크초의 중학교 제자이다. 가정 형편이 좋지않았고 항상 불량 학생으로 친구들과 주먹다짐을 했다. 수학여행에서 매점의 돈을 훔치게 되는데 마츠코에게 뒤집어 씌우게 된다. 성인이 된 후에도 야쿠자가 되어 전과가 많은 듯 보인다. 우연히 마츠코를 만나게 되고 마츠코의 그동안에 인생을 듣게 되는데, 학생시절의 일을 고백하며 마츠코와 연인으로 발전하게 된다.
  
 

2. 간략한 줄거리

밴드 지망생이였던 쇼는 아버지의 부탁으로 살해당한 고모 마츠코의 집을 청소하게 된다. 아버지는 그녀를 매우 혐오스러워했다. 청소하던 중 옆집 청년에게 고모의 이야기를 듣게 되고 관심이 생기기 시작한다. 그렇게 마츠코의 주변 사람들에게 마츠코의 일생에 대해 듣게 된다.
어릴 적 마츠코는 아버지를 매우 사랑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동생 쿠미에게만 신경 쓸 뿐이다. 어느 날 웃긴 표정을 짓자 한 번도 보지 못한 아버지의 웃음을 보게 된다. 아빠의 웃는 모습을 보기 위해 종종 웃긴 표정을 짓는다. 하지만 오래가지 않았다.
성인이 된 마츠코는 중학교 국어교사가 되었다. 하지만 한 학생으로 인해 돈을 훔친 교사로 찍히게 되고 직장까지 잘리게 된다. 여러 가지 스트레스로 가족들도 진절머리 나게 된 마츠코는 가출을 하게 된다.
어렸을 적 애정결핍 때문인지 남자들의 사랑 갈구하게 되고 결국 주변에 나쁜 남자들을 만나게 되면서 마츠코의 인생은 점점 비참해지게 된다. 점점 더 비참해지는 마츠코의 인생은 꼭 영화로 감상하길 바란다.

 

 

1. 감상평

소설가 야마다 무네키 작가의 소설 원작이다. 여성의 심리를 모른다는 비평을 받고 반감으로 쓰게 된 작품이라고 한다.
OTT서비스에 뜨는 미디어들을 돌려보다가 항상 제목을 보고 넘기기 일쑤였던 영화였다. 너무나 여유롭고 지루한 주말을 보내던 중 ‘한번 볼까?’ 하고 누르게 된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처음에 눈에 보이는 색감에 당혹스러웠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아주 높은 채도의 화면과 매우 과장된 배우들의 연기. 처음엔 너무나도 집중이 되지 않았다. 이게 무슨 영화야..? 하며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며 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집중해서 보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점점 삼류 영화 같은 장면연출과 과장된 연기에 중독되어 있었고, 어찌 보면 촌스러운 색채와 무늬들이 화면에 보였지만 너무 예뻐 보이기 시작했다. 어찌 이리 비루한 한 여자의 인생을 재미있고 슬프게도 그려놨을까? 영화를 보는 내내 마츠코의 일생에 들어간 듯 슬프면 같이 슬퍼하고 기쁜 일이 생기면 같이 기뻐하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행복해했다. 
나는 일본영화나 드라마의 특징적인 독백 부분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 특징이 잘 들어맞은 영화인것은 확실하다. 또 영화 장면 중간중간 주인공이 노래를 하는 장면도 다수 들어가 있다. 하지만 뮤지컬 영화라고 하기에는 상당히 애매하다. 확실히 호불호가 갈릴 것도 같은 영화이긴 하지만 필자처럼 킬링타임용으로 재미있게 감상하기에 좋으므로 추천한다.